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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방송에 불어 닥친 ‘가족 돌보기 예능’의 붐은 식을 줄 모르고 중국에도 이어져 가족을 돌아보게 하는 예능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대표적으로 '아빠 어디 가’의 중국 버전인 ‘파파거나아’가 시즌1의 성공에 힘입어 시즌 2에 돌입했다. 특히 극장판 '파파거나아'는 수입 1억불을 돌파하며 자국 영화순위 2위를 질주하고 있다.
오는 25일 국내 개봉하는 프랑스-중국 합작영화 '나이팅게일' 역시 가족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여행 기록으로, ‘가족 돌보기 예능’이 주는 행복감과 궤를 같이하는 작품이다.
중국 정부의 1가구 1자녀 정책에 의해 독자로 태어난 1979년 이후 출생세대들을 흔히 ‘소황제’라 부른다. 80년대에 태어난 바링허우(八零後), 90년대 주링허우(九零後) 세대로 구분되기도 하는 소황제들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 과잉보호에 가까운 사랑을 받고 응석받이로 자랐다,
개인주의적이고 반항적인 동시에 나약하기도 한 특성을 지닌 소황제들은 소비지향적이며 새로운 컨텐츠와 전문 브랜드에 민감하고, 컴퓨터와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이다.
'나이팅게일'은 소황제로 길러진 까칠한 초등학생 손녀와, 자식 교육을 위해 헌신한 시골 할아버지가 동행하며 우여곡절 고향방문길을 그리고 있는 로드무비이다.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당시 “유승호 주연 '집으로…'를 떠올리게 하는 재미와 감동의 영화”라는 호평을 얻었던 작품이다.
일찍이 가족 휴먼드라마에 탁월한 솜씨를 인정받아 온 프랑스 감독 필립 뮬이 세계적인 빅히트를 기록했던 자신의 전작 '버터플라이'에 동양적인 감성을 녹여 리메이크했다.
‘중국 최고의 절경’이라는 양슈오 지역의 자연 풍경과 베이징의 최고급 아파트, 프랑스 파리의 거리풍경을 수려한 영상으로 담아냈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줄 몰랐던 꼬마 소녀가 처음 만나는 대자연 속에서 천 년을 넘게 산 나무에 올라가고 별빛 아래에서 잠들게 되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감동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