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주 외국인주민은 서울살이의 좋은 점으로 밤늦게 다녀도 '안전한 치안상황', 환승 및 버스도착 알림서비스 등 '편리한 교통체계', 공기가 맑고 산과 녹지가 많은 '깨끗한 도시환경'을 꼽았다.
반면 화재, 긴급구조 등 '응급상황 시 외국인에 대한 안내시스템 미흡'과 '기관마다 다르게 이름표기 된 신분증명서' 등을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운영 중인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 올 상반기 모니터링 결과 나타났다.
시는 총 138건의 모니터링 의견 중 조치가 필요한 43건을 관련부서·기관에 통보해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 국적에 따라 관심사나 불편을 느끼는 분야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유럽·미주권 서양인은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이 높은 반면 동양인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에 민감하고 이와 관련된 외국인주민정책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미주권의 서양인은 문을 출입할 때 뒷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에티켓, 앰뷸런스가 지나가도 길을 비켜주지 않는 운전습관 등 문화적, 정서적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권의 동양인은 정서적인 적응도는 높은 반면 이름표기, 신분증명 등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는 2012년부터 1년 단위로 위촉돼 현재 22개국 78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본인과 주변 외국인주민 일상생활 불편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상반기 모니터링과 지난 8월 22일 간담회 설문조사까지 포함했다.
시는 모니터링 의견을 시 관계부서는 물론 국가기관, 자치구, 공공기관, 민간기업 및 단체 등 관련기관에 통보해 지적사항이 개선되도록 권고하고 조치여부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