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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모기업 통일그룹이 구단을 안산시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안산시는 23일 통일그룹이 최근 안산시에 구단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와~스타디움’을 갖고 있는 안산시는 이 경기장에 걸맞은 축구팀을 운영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난 2006년 완공된 와~ 스타디움은 3만5천여 관중이 입장 가능한 대형 경기장이지만 이용 실적이 거의 없어 ‘애물단지’가 된 상황이다.
성남은 K리그 최다 우승(7회) 기록 보유 팀이지만, 최근 재정난이 심각하다. 통일그룹은 지난해 9월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별세한 이후 스포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뗐다. 충남 일화 여자 축구단을 해체했고, 피스컵 축구대회를 개최했던 선문평화축구재단도 정리했다.
만약 성남의 안산시 매각이 성사된다면 프로축구 사상 기업구단이 시민구단으로 전환되는 첫 사례가 된다.
문제는 재정이다. 안산시의 한 관계자는 “프로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연간 100억원 안팎의 운영비가 필요하다. 매년 20억원 이상 후원할 수 있는 메인 스폰서를 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몇몇 기업이 관심을 나타냈지만 물밑 접촉 수준에 그쳐 아직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