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강화군 선원면 냉정리에는 '찬우물'이란 유명한 약수터가 있다.

 '냉정(冷井)'이란 이름 그대로 물이 차고 맛이 좋아 마을이름도 냉정동이라 불리다 행정명인 냉정리로 바뀌었다.

 이 곳 찬우물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면 조선시대의 물맛을 감상할 수 있다.

 후사가 없던 24대 헌종이 급사하자 왕실은 급히 외가 쪽 왕족을 찾아 나섰다. 마침내 강화로 귀양 가 있던 손자를 찾았는데, 이가 철종 이원범이다.

 왕족인 줄 모르고 농사만 짓던 떠꺼머리 총각은 동네 처녀와 연애하다 개천에서 용 난 듯 19세에 임금이 되었다.

 그러나 왕비가 될 수 없는 시골처녀와 헤어져 궁궐에 들어온 철종은 한양에서 온갖 정치세력에 치이다가 33살의 나이로 요절하게 된다.

 찬우물 약수터는 주위 경관도 뛰어나 강화도령의 애절한 사연을  떠올리며 시원한 약수 한잔 함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