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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서울시농업기술센터의 건물 유리 외벽에 가로 32mX높이 7m(224㎡)의 '녹색커튼'이 설치됐다. 건물 한쪽 면을 거의 뒤덮는 면적이다.
녹색커튼은 건물 외벽이나 창문에 다양한 덩굴식물을 식재한 천연커튼으로, 센터는 이번에 처음으로 설치했다. 11월까지 설치법, 덩굴식물 재배법 등을 조사해 녹색커튼 설치를 희망하는 기관과 단체에 기술지도할 계획이다.
녹색커튼은 건물에 자연친화적 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 강한 햇빛을 차단해 실내온도를 2~3℃ 낮춰줌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도 얻고 있다.
실례로 서울시 신청사 내부 1층부터 7층까지 약 1516㎡ 면적에 조성된 수직정원이 녹색커튼의 대표사례로 손꼽힌다.
수직정원은 유리 외벽으로부터 들어오는 따가운 햇볕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 실내공기 정화, 온도 및 습도 조절 등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효과로 인해 녹색커튼이 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확산 추세이다. 특히 외벽에 유리를 많이 사용한 업무용 건물의 경우 여름철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기 때문에 녹색커튼을 선호한다.
센터는 지난 5월 건물에다 여주, 울타리콩, 제비콩, 나팔꽃, 풍선초, 수세미, 갓끈동부, 동부, 수박 등 덩굴식물을 식재했다. 현재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내방객들에게 힐링과 휴식 공간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녹색커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시설 설치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시범운영으로 최적의 설치법 및 덩굴식물 재배법을 연구해 관심이 많은 시민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 서울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02-6959-9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