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폭력 피해자 조사부터 수사·재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전담하는 ‘성폭력 전담 수사팀’을 전국 52개 경찰서에 신설한다.
경찰청은 성폭력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전국 52개 경찰서에 294명의 경찰관을 배치, ‘성폭력 전담 수사팀’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경찰서는 지난 3년 평균 성폭력 발생건수가 전체의 48.4%를 차지한다.
전담수사팀은 24시간 상시 대응 체계로 운영되며 성폭력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 조사부터 수사·재판까지 전체 절차를 총괄하게 된다.
경찰은 수사와 여성청소년 부서 등에서 현장 경력이 풍부한 우수한 인력을 전담수사팀 요원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아동·장애인을 상대로 한 성범죄 수사는 지난 2월 말 각 지방경찰청에 설치된 성폭력 특별수사대가 계속 전담한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 예방, 성범죄자 검거, 피해자 보호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성폭력 사건 수사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피해자 보호·지원 활동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