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제주 북서부연안 암초에서 맹독성의 파란고리문어(사진)가 또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파란고리문어는 제주도 해녀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이 제보했으며 2012년 제주 북동 해역에서 발견된 종과 같은 종이다.
파란고리문어는 제주에서 활동하는 다이버들에 의해 종종 발견되기도 하며, 동해안의 왕돌초까지도 발견돼 서식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열대성으로 10㎝ 내외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가 가지고 있는 테트로도톡신의 맹독을 지닌 종이다.
1㎎의 맹독은 사람을 치사시킬 수 있는 양이며,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맨손으로 파란고리문어를 잡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센터는 제주도 내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파란고리문어의 위험성을 알리고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포스터를 제작해 해수욕장, 초·중·고등학교, 어촌계, 유관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센터는 지난 5월 30일 애월읍 인근의 5m 수심 암초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돼 지역어업인과 관광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