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정장을 입고 단정히 출근하던 2030 직장여성의 가방이 유독 금요일만 되면 묵직해진다. 그 속엔

불금(불타는 금요일) 퇴근 후 갈아입을 패션 아이템(전투복)이 들어있기 때문.

 패션 쇼핑몰 아이스타일24(대표 김기호)는 자사 SNS에서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금요일, 출근할 때 퇴근 후 갈아입을 패션 아이템을 챙긴 적이 있는가?’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불금 전투복으로 가장 선호하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불금 전투복을 챙겨본 적이 있는 여성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것은 미니 원피스(42%)였다.

 미니 원피스는 평소 직장에서 입기에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직장 문을 나서는 순간 클럽, 모임 등 어느 장소에나 잘 어울리는 센스 있는 아이템이다.

 실제로 금요일 오전 총알 배송샵을 통해 미니원피스를 구매하는 수량이 평소보다 23% 높아진다고 아이스타일24 관계자는 밝혔다.

 2위를 차지한 아이템은 35%가 응답한 킬힐.

 킬힐은 키가 작은 직장 내 동료 및 상사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어 출퇴근용으로 신기에 다소 꺼리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여성의 다리라인을 예뻐 보이게 하고 몸매를 돋보이게 해줘 노출 많은 여름밤에 절대 사랑을 받는 품목이다.

 이어 블링블링 액세서리가 3위를 차지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 불빛에 반사되는 아이템을 착용하면 쉽게 눈에 띌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세련된 불금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다수의 응답자들도 ‘불금엔 화려해 보이는 액세서리 하나만 걸쳐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음’ ‘액세서리야 말로 센스의 척도’라고 답했다.

 그 외 핫팬츠와 슬리브리스가 각각 8%와 4%의 지지를 받았다.

 아이스타일24의 한 MD는 “모임, 파티 등이 많은 금요일에 출근하면서 퇴근 후 입을 옷을 따로 준비하는 여성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가급적 회사 내에서는 단정하게 입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