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5일 후, 브라질에서는 또 하나의 월드컵이 시작된다.
내달 19일 북동쪽의 아름다운 해변도시 주앙페소아에서 제18회 세계로보컵 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세계 50개국 이상이 참가하는 이번 로보컵 대회는 국가별로 보면 이미 축구 월드컵 규모를 넘어선다.
작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17회 대회는 40개국 2,500여명의 로봇팀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2년 한국로보컵조직위원회(www.robocupkorea.org)가 결성돼 국내 대회는 물론 각종 국제 대회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국제로보컵대회의 종목은 크게 6개 부문으로 나뉘는데, 가장 인기가 있는 종목은 역시 축구다.
로봇의 크기와 기능에 따라 로보컵 대회는 5개 리그로 나뉜다.
축구로봇 부문을 비롯 수색 및 구조에 대한 총체적 기능을 겨루는 구조로봇 리그, 가정에서 필요한 여러 기능을 겨루는 홈로봇 리그, 업무의 기능을 겨루는 비즈니스로봇 리그 등이 있다.
이밖에 물류로봇 리그과 로보컵 주니어 리그 부문도 있다. 주니어축구 리그, 주니어로봇 댄싱 리그, 주니어 구조로봇 리그 등으로 세분화되어 실력을 겨루게 된다.
한국로보컵 조직위원회 한상용 위원장은 “로봇 축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2050년까지 전자동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이 단계가 되면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도 인간과 로봇이 대결하는 양대 리그로 나뉘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