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핏줄이 부풀어 올라 피부에 파란 핏줄이 울퉁불퉁하게 솟아 보이는 하지정맥류 환자의 절반은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에 흐르는 피가 역류되지 않도록 기능하는 정맥 내부의 판막이 손상되면서 특히 다리 부위의 정맥이 크게 부풀어 오른 질환이다.
증상이 약하면 다리의 피곤함만 느끼지만 심하면 피부가 검게 착색되거나 궤양이 나타나기도 한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최근 5년간 하지정맥류를 분석한 결과, 40~50대의 환자 점유율은 각각 23.4%, 27.6%로 전체 환자의 절반을 넘었다.
당초 스키니진이나 롱부츠를 많이 신어 하지정맥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알려진 30대는 전체 환자 중 15%, 20대는 9%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지정맥류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전체 환자는 15만3000명으로 2009년 13만5000명보다 13% 가량 늘었다. 여성 비율은 67.3%로 남성 진료 환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해보면 1년 중 6월에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 전월대비 평균 22.5% 늘어 7월까지 증가세가 이어지다 8월부터 감소했다.
이는 반바지나 치마 등 노출이 늘면서 흔한 증상인 핏줄돌출을 치료하는 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방법은 증상에 따라 다르다.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다리는 높게(심장보다) 올리고 있거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등의 치료방법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치료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에는 약물, 레이저, 수술 등의 방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리에 끼는 스키니진이나 부츠 등의 착용과 오래 서있는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통해 증상을 완화, 예방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오래 앉아 있는 경우에는 앉아서 다리를 꾸준히 움직여주며, 귀가 후에는 다리에 쿠션 등을 받치고 누워있는 것이 좋다.
다리의 혈액순환이 힘들어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고염식을 피하고 토마토, 단호박 등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