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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왜 구명조끼를 안 입어요?” “누난 너희들 다 탈출하고 나갈 거야. 선원은 마지막이야".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사진) 씨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강의실이 그의 모교에 마련된다.
수원과학대학교는 24일 "도서관 건물 2층 다목적 국제회의실(250석 규모)을 '박지영 홀'로 이름붙여 사용하기로 했고 부모께서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곳에 박 씨의 얼굴을 새긴 부조 동판과 박 씨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소품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공사를 마치는 대로 ‘박지영 홀’ 명명식을 하고 공개하기로 했다.
박 씨는 2011년 수원과학대 산업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휴학을 했다.
이후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학비를 벌어 다시 복학하려 했지만 세월호 참사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박 씨를 의사자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