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서울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가 마련한 송년잔치. (사진 : 서울시 제공) |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가 체류기간 중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것은 본국으로 돌아가 창업할 수 있는 사업아이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은 귀국 후 사업아이템을 가장 배우고 싶어하고 한국에서의 수입도 창업자금으로 쓰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최근 서울시는 이같은 외국인근로자의 정서를 반영해 귀환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한다.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요리 창업교실’강좌가 바로 그것.
이번 과정은 서울 거주 인도네시아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와 한식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마련됐다.
전체 교육과정은 기본 및 심화과정 총 14주이며 25일부터 매주 1회씩 교육이 진행된다.
기본과정(5.25~7.13)은 요식업 창업을 위한 전반적인 기반을 다지는 내용이다.
한식재단 요리강사가 직접 출강해 떡볶이, 닭강정 등 요식사업에 적합한 한국메뉴의 조리법을 가르치고 실습하게 되며 창업 전 준비사항, 장비마련방법 등 창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게 된다.
하반기 심화과정은 보다 다양한 메뉴와 고급요리법 외 사업입지 선정, 재무관리, 경영기법 등 창업실무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창업을 지원한다.
이번 과정의 교육비는 무료이나 요리실습에 필요한 재료비는 수강생의 부담이다.
한편 시는 25일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창업성공사례와 경영노하우 특강을 열어 현장에서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
한국외국어대 교수로 재직중인 베르나르도씨가 재정관리, 경영노하우, 인생설계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한국에서 근로자로 일하다가 귀환해 자카르타에서 닭갈비집 ‘SEIGO DAKGALBI’ 창업에 성공한 사로니씨가 직접 성공사례담을 소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외국인근로자들이 귀국 후 창업에 대한 욕구가 매우 커 이번 과정을 만들었다”며 “한국에서 모은 종자돈과 배운 기술로 본국에서 코리안드림이 실현된다면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