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청와대) |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할 대통령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가족을 갑자기 잃은 유가족들께 무엇이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6일 불기 2558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서울 조계사 봉축 법요식을 직접 찾았다.
박 대통령은 3분 남짓의 짧은 발언 시간 대부분을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는데 할애했다.
박 대통령은 "물욕에 눈이 어두워 마땅히 지켜야 할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그런 불의를 묵인해준 무책임한 행동들이 결국은 살생의 업으로 돌아왔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이어 “저는 이번 희생이 헛되지 않게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모든 국가정책과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랜 세월동안 묵인하고 쌓아왔던 잘못된 관행과 민관 유착, 공직사회의 문제 등을 바로 잡고, 부정과 비리를 뿌리 뽑아서 바르고 깨끗한 정부를 만들고자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흰색 재킷에 검은색 바지 정장차림이었고, 상의 왼편에 ‘극락왕생 무사귀환’이라고 적힌 노란색 리본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