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안산단원경찰서에서 발대식을 가진 '다문화치안봉사단'. 필리핀-태국 등 다문화가정 여성 21명 으로 구성됐다. (사진=안산 단원경찰서) |
세월호 침몰 사고의 단원고 희생자들 가운데 다문화가정 출신 학생이 3명, 외국인은 중국동포 예비부부 2명이 포함돼 있다.
전국에서 자원봉사단원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산지역 다문화가정 여성들로 구성된 ‘안산단원경찰서 다문화치안봉사단’도 내일처럼 발벗고 나섰다.
단원들은 장례식장에서 조문객을 안내하고 식사를 지원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또 십시일반으로 유족들을 위해 1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안산이주민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3월 결성된 봉사단은 중국-베트남-필리핀-몽골-태국 등 6개국 21명의 다문화가정 여성들로 구성됐다.
단원들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안산에 살면서 단원구 원곡동과 선부동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범죄예방 홍보, 다문화가정 자녀 안심귀가, 피해자 보호, 치안 관련 통역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부분 한국에 온지 5년이 넘어 한국의 문화와 언어, 법률에도 익숙하다.
봉사단 방일춘 단장은 “희생자들 모두가 우리의 자녀라는 심정으로 빈소를 찾아 작은 도움이나마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3년 현재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는 모두 1백44만5천여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이가운데 안산에 거주하는 등록 외국인은 4만9천249명으로 전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