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함께 산화하겠습니다. 이곳을 폭격해 주십시오.”
국가보훈처는 ‘5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1951년 자신의 진지에 아군 포격을 요청하고 적과 함께 산화한 터키 육군 메흐멧 고넨츠 중위(사진)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951년 4월 22일 터키군 제1여단이 경기도 연천 동북방 5km 지점에 위치한 장승천 전투에서 중공군 제60군 예하 제179사단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제9중대 전방 포병관측 장교로 전투에 참가했던 고넨츠 중위는 전세가 불리해지자 적군의 포로가 되기를 거부하고 아군 진지로 포격을 유도해 중공군과 함께 산화했다.
터키는 6·25전쟁 당시 1만4936명이 참전해 741명이 전사하고 2068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163명이 실종됐고 244명이 포로가 됐다. 참전한 유엔군 16개 나라 중 사상자 인원규모로만 4번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