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원릉 예초의. (2013년 행사 장면) |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김정남)는 오는 6일 한식을 맞아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청완)를 자르는 의식인 '청완예초의' 행사를 진행한다.
이 의식은 태조 이성계가 1408년 승하하면서 고향인 함흥에 묻히길 원했으나, 유명을 따르지 못한 아들 태종 이방원이 함흥 땅의 억새로 봉분을 조성한 것이 유래가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다른 능들의 봉분은 5월부터 9월까지 5∼7차례 깎지만, 건원릉의 봉분은 한식날 단 한 차례 예초(刈草, 풀베기)를 한다.
조선왕릉관리소는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온 이 의식을 5년 전부터 절향(節享, 계절에 따른 제사)인 봄 제사로 거행 해왔다.
오는 6일 오전 8시부터 능 윗부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식을 행하고, 9시 30분에 재실을 출발한 제관의 행렬에 이어서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고유제를 지낸다.
조선왕릉관리소는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선왕릉 제향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복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조선왕릉관리소 동구릉 누리집(http://donggu.cha.go.kr, 동구릉소식)을 참조하고, 기타 자세한 사항은 동부지구관리소(031-563-2909)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