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76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사무라이본드는 일본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이다.
이날 발행된 채권은 연 0.40% 금리의 2년 만기 350억엔과 연 0.45% 금리의 3년 만기 300억엔, 연 0.64% 금리의 5년 만기 110억엔 등 3종으로 투자자 수요에 맞춰 만기를 다양화했다.
특히 이들 금리는 역대 한국계 사무라이본드 중 최저 수준이다.
앞서 수은은 지난해 5월 1,00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수은의 본드 발행은 지난 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한 이후 아르헨티나, 터키 등 화폐가치가 급락하는 등 일부 신흥국에서 경제위기 조짐이 재현되는 가운데 한국이 다른 신흥국들과 차별화를 이뤄낸 것이다.
수은은 사무라이본드는 발행기간 중 우크라이나 사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돌발변수에도 보수적인 일본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