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개입 사태가 세계경제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한 '우크라이나 사태, 우리 수출입 이상 없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한국의 66위 수출대상국이자 38위 수입대상국으로 무역규모가 연간 10억 달러 내외에 불과해 직접적인 무역손실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수입의 절반(약 2억 달러)을 차지하는 사료 등 일부 품목의 경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체 수입선 발굴 등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러시아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유럽의 경기회복을 지연시켜 최근 상승기조에 있는 우리의 유럽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EU가 우리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기준 8.7%로 중국(26.1%)과 미국(11.1%) 다음으로 중요한 수출시장이다.

 유럽 재정위기로 침체되었던 EU 경제가 되살아나며 지난 1월 우리의 EU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4.8% 급증한 바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세계 2위의 곡물수출국인 우크라이나가 이번 사태로 애그플레이션 발생 시 미국 테이퍼링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흥국 경제에 부담이 가중돼 우리의 신흥국 수출도 소폭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