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수 신항 부두에서 열린 감시정 '웅비호' 취항식에서 백운찬 관세청장(가운데), 김 충석 여수시장(왼쪽에서 5번째, 푸른색 상의)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관세청(청장 백운찬)은 노후 감시정 6척을 최신형 첨단 고속 감시정으로 교체하고, 5개 항만세관에 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마산세관 천왕봉호, 제주세관 탐라호, 목포세관 해신호, 올해 9일 부산세관 상정호, 붕양호가 취항한데 이어 여수세관 웅비호가 27일 여수시 신항 부두에서 취항식을 열었다.
웅비호는 첨단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외관의 선박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스크류 없이 물을 분사하여 추진되는 워터제트를 탑재하여 최대속력 약 33노트(시속 약 61km)로 고속 항해가 가능하다.
웅비호는 길이 22m, 폭 5m 총톤수 30톤급 선박으로 첨단 디젤엔진(1,000마력) 2기를 비롯하여 자동항법장치, 선박자동 식별장치, 고성능 CCTV 카메라와 해상단속현장에서도 즉시 업무처리가 가능한 통합항만감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취항으로 여수항 인근(유·무인도 520여개)의 감시정 접근이 어려웠던 수심이 낮은 해역에서 단속 활동이 가능해졌으며, 기동성을 살린 우범 항포구 단속 등 감시사각지대 해소에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관세청은 이번 신규 고속 감시정 6척 취항으로 해상단속역량을 크게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해상면세유 부정유출 근절을 위해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2013년 해상면세유 부정유출 총 61건, 약 18억원(820만리터) 상당을 적발하였으며, 전년 대비 적발건수는 약 3배, 적발금액은 약 4배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앞으로 "감시활동이 곤란한 노후 감시정을 대체할 수 있는 고속 감시정을 지속적으로 건조·배치하여 바다에서의 사회안전 위해물품(마약·총기 등 밀수) 밀반입 등 해상불법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