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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
일선 고등학교에서 올해 사용할 한국사 교과서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비율이 1%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교육부에 교과서 채택률 자료를 요구한 결과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800개 학교 중 9개 학교가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집계결과는 이달 6일 나올 예정으로, 선정된 교과서는 내달 학교 현장에 공급된다.
보수 성향의 교과서를 채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점쳐졌던 경상도 지역에서도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은 높지 않았다.
부산시교육청이 시내 고교 중 새로운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 121곳을 상대로 잠정 집계할 결과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한 곳은 2개교였다.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이 낮은 것은 많은 학교가 우편향 논란을 불러온 교과서를 선정하는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하병수 대변인은 “학교에서 논란이 된 교과서를 채택하게 되면 학생과 학부모가 반발할 수 있다”면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분란을 만들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위안부 피해자 등 9명은 교학사가 발행하는 한국사 교과서를 고교에 배포해서는 안 된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첫 재판은 이달 7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