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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모두' 홈피 캡쳐) |
국내 첫 다문화어린이도서관으로 다문화 공동체의 상징적인 공간인 '모두'가 기업 후원 중단으로 존폐 기로에 놓였다.
설립 때부터 이 도서관 운영을 도맡아 후원해 온 STX그룹이 경영악화로 불가피하게 2013년 연말까지만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STX는 2008년 9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첫 '모두 도서관'을 설립할 당시부터 지원을 시작해 이후 창원·부산·구미·대구·충주·안산 등지에 총 7개의 다문화어린이도서관 개관을 지원했다.
STX는 연간 이문동 모두도서관에 1억 원, 나머지 6개 도서관에 각각 5천만 원씩 총 4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 형식으로 지원해 도서관 운영비를 댔다.
7개 도서관 중 최근 중앙도서관에 편입된 안산도서관을 제외한 나머지 6곳은 아직 후원자를 찾지 못해 2014년부터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이런 의미 있는 도서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지자체의 지원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뜻있는 기업이나 단체, 개인 기부자들이 나서지 않으면 앞으로 꾸려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