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경제 전망이 소폭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신입직 채용 전망은 2013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공기업 제외) 중 조사에 응한 293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4년 대졸 정규 신입직 채용계획’에 대해 1:1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70.6%(207개사)가 내년 채용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은 51.9%(152개사)로 절반 정도에 그쳤으며, 18.8%(55개사)는 내년 신규 채용 자체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29.4%(86개사)나 돼 내년 신입직 대졸 공채 시장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업이 조사 기업 중 76.5%가 ‘내년 대졸 공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식음료/외식업(70.6%), 기타 서비스업(66.7%), 유통/무역업(63.6%), IT/정보통신업(61.5%) 등도 타 업종에 비해 대졸 공채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석유/화학업종과 조선/중공업 기업들 중에서는 각각 33.3%가 내년 대졸 신입직 채용이 아예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기계/철강업(29.4%), 건설업(27.8%), 제조업(21.1%) 등도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는 기업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최근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는 금융업 기업들 중에서는 절반 이상인 53.3%가 내년 대졸 신규 채용일정을 아예 잡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채용을 진행하는 152개 기업들의 채용인원은 총 14,378명으로 한 기업 당 평균 95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신규 채용 규모 총 14,545명(동일기업 비교 - 올해 채용을 진행했지만 내년에는 없는 29개사 포함)보다 1.1%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한 기업 당 평균 채용 인원도 올해 98명에서 다소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