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체결한 '따오기 보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중국 수컷 따오기 2마리가 경남 창녕군의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안착했다.
따오기 인수단은 중국 섬서성 양현의 따오기번식센터를 방문해 따오기 수송계획 및 검역사항을 마치고 23일 서안공항에서 기증식을 가진 뒤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수컷 따오기들은 중국에서 21일 동안 조류인플루엔자(AI), 뉴캣슬병 등에 대한 검역단계를 무사히 마쳤다. 앞으로 창녕 우포따오기 분산케이지에서 21일 동안의 검역을 한 뒤 우포따오기 복원센터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번 따오기들은 2008년에 중국에서 들여와 창녕군에서 복원사업을 한 양저우-룽팅 부부와는 다른 혈통의 2010년생 수컷 바이스, 진수이 이다. 현재 복원사업이 양저우·룽팅 부부와 그 자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전자 다양성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부일처제의 습성을 가진 따오기의 번식 가능 개체 수가 늘어남에 따라 증식이 급격히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군에 따르면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2008년 복원사업 이후 현재 개체수 26마리로 증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7년경 따오기 개체 수가 1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나면 그중 일부를 우포늪에 방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군은 2015년 건립을 목표로 야생적응 방사장을 만들어 따오기가 야생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김충식 군수는 "우포따오기 복원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우포늪과 따오기가 우리 군의 관광브랜드에 큰 역할을 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들이 창녕을 찾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