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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관련 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약 60퍼센트가 연애를 경험한 적이 있거나 현재 경험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상당수의 중고등학교가 여전히 '연애 금지'를 교칙으로 내걸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연애는 빠른 속도로 일상이 되고 있는데도 어른들은 이러한 변화를 인정하지 않고 막으려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연애 문제를 둘러싸고 청소년과 학부모, 청소년과 교사 사이의 갈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연애 문제는 청소년 고민 상담의 단골 주제이다.
이런 현실에서 '10대 전용 본격 연애 소설'을 표방하는 청소년 소설이 나왔다. 청소년들의 연애와 사랑을 솔직하고 발랄하게 묘사한 '어쩌다 연애 따위를'이 바로 그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연애의 달인 '조신', 화려한 솔로 '서두', 평범한 게이 소년 '안평', 팬질의 고수 '박순', 우울한 소심녀 '순정' 등 서로 다른 사연과 개성을 가진 다섯 명의 청소년들이 등장한다.
이들을 통해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다채로운 연애와 사랑을 엿볼 수 있다.
'어쩌다 연애 따위를'의 표지에는 다른 청소년 소설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문구가 선명하게 박혀 있다.
그것은 바로 '19금'. 하지만 '19세 초과 금지' 연애 소설임을 가리키는 '신개념 19금'이다. 즉 어디까지나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 쓰인 작품이라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작품은 어른의 입장에서 어떤 교훈이나 메시지를 주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라고 받아들여 재미를 느끼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이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입말이나 인터넷 용어들을 과감히 사용하는 등 청소년들의 또래 문화를 현실적으로 그렸다.
'19세 초과 금지'를 말하고 있지만 동시에 학부모와 선생님들에게는 '발랑 까진' 요즘 아이들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