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소재 점포의 평균 권리금이 사상 처음으로 1억 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이 올해 자사DB에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 점포 1만4090개를 조사한 결과, 평균 권리금이 전년 대비 23.96% 떨어진 9165만원으로 나타났다. 권리금이 1억원 밑으로 내려온 건 이 업체가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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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금 낙폭이 가장 큰 곳은 경기도였다. 지난해 1억1901만원에서 8981만원으로 24.54% 하락했다. 서울은 23.94%, 인천은 21.77% 각각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조사대상 29개 업종 중 5개 업종만 권리금이 올랐을 뿐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권리금 낙폭이 가장 큰 업종은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던 떡볶이/튀김 전문점이었다. 이 업종 평균 권리금은 지난해 1억3090만원에서 올해 6272만원으로 52.09% 하락하며 반 토막 났다. 매물 수도 지난해 40개에서 올해 186개로 급증했다.
의류판매점 권리금도 지난해 1억3672만원에서 6587만원으로 51.82%, 패스트푸드 전문점도 2억9053만원에서 1억5631만원으로 46.2% 내렸다.
반면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키즈카페다. 지난해 8819만원에서 올해 1억912만원으로 23.7% 올랐다. 카페(8204만원→9090만원)와 당구장(6339만원→6546만원)도 각각 10.8%, 3.3% 상승했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올해 권리금이 크게 떨어진 것은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 열풍이 수그러든 데다, 진입장벽이나 차별화 요소가 거의 없는 요식업 위주 창업이 두드러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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